신종코로나비루스 피해 막기 위해 한국과 협력해야

등록일 2020.02.07
최근 인민무력성 산하 무역 기관인 “금봉석영회사” 주도로 신의주 세관을 통해 다량의 한국 마스크가 북한으로 밀수입됐다고 데일리NK가 보도했습니다. 북한 측은 중국 대방에게 특별히 남조선 산 제품을 요청했고, 이에 중국 측에서  “LG 황사방역용 마스크 KF94”를 준비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국산 제품임을 감추기 위해 밀수가 이뤄진 바로 그날 밤 여성군인 40여 명이 동원돼 기존의 상표를 모두 뜯어내고 다른 포장지로 바꾸는 재포장 작업을 했습니다. 데일리NK 소식통은 “마스크는 지방이 아닌 평양 쪽으로 전량 들어가게 될 것”이라면서 “일반 주민용은 아니고 인민군 군단, 사(여)단, 사령부급 병원들과 군 종합의료시설에 공급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북한군이 직접 마스크 밀수에 나선 건 체제 수호의 중심 역할을 하는 군대에서 신종 코로나 비루스가 발병되는 것을 막기 위한 의도라는 게 현지의 반응입니다. 공식적으로 무역과 밀수를 완전히 차단한 가운데 신의주 세관을 통해 마스크를 들여간 걸 보면 북한 당국의 적극적인 개입과 비호 아래 이번 밀수가 이뤄진 것으로 보여집니다. 

“절박한 상황에 질이 좋은 제품을 찾으려는 본능이 발휘된 것” 같은데 이왕이면 한민족, 한 동포인 한국에 직접 요구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랬더라면 황사용 마스크보다 훨씬 기능이 좋은 보건용 마스크를 비롯한 필요한 의료 기구까지도 한국에서 지원하지 않았겠습니까.

이번 신종코로나비루스는 북한당국이 국가존망과 관련된 중대한 정치적 문제로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선포할 정도로 아주 위험한 병입니다. 다행히 아직까지 감염된 확진환자가 없다고 말은 하고 있지만 언제 어디서 나타나 전국을 휩쓸지도 모릅니다. 가뜩이나 열악한 북한의 보건환경에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중국과의 이동, 무역을 막는 수세적인 조치보다는 한국과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자세가 필요한 때입니다. 남북이 힘을 합쳐 이번 신종코로나비루스 사태를 잘 이겨낸다면 남북화해는 물론, 한반도 평화에 한걸음 다가가는 좋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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