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용어> 암호화폐

등록일 2020.02.19
이주의 시사용어, 오늘은 암호화폐에 대해 알아봅니다.

암호화폐는 컴퓨터 등에 정보 형태로 저장돼 실물 없이 사이버상으로만 거래되는 전자화폐입니다. 지폐나 동전과 같은 실물은 없지만 가상공간에서 전자 형태로 사용되는 화폐를 말하는데요. 해외에서는 초반 눈에 보이지 않고 컴퓨터상에 표현되는 화폐라고 해서 '디지털 화폐’ 또는 '가상화폐' 등으로 불렀지만, 최근에는 암호화 기술을 사용하는 화폐라는 의미로 '암호화폐'라고 부르며 정부는 '가상통화'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2009년 비트코인 개발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무려 1000여 개에 이르는 암호화폐가 개발됐지만 실제로는 이 가운데 절반인 약 500여 개만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표적인 암호화폐로는 비트코인을 비롯해 이더리움, 비트코인 골드, 비트코인 캐시, 리플, 대시, 라이트코인, 모네로 등이 있는데, 현재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암호화폐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중 가장 먼저 출시된 비트코인은 나카모토 사토시라 불리는 가명의 개발자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비트코인은 디지털 단위인 비트와 동전의 영어 표현인 코인을 합친 용어입니다. 2009년 사토시는 분산형 데이터 저장기술인 블록체인을 적용해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을 개발합니다. 특히 2009년은 미국발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미연방준비제도가 막대한 양의 달러를 찍어내 시장에 공급하는 양적완화가 시작된 시기로 달러화 가치 하락 우려가 겹치면서 비트코인이 대안 화폐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암호화폐는 금이나 다이아몬드 등 희귀 광물처럼 희소성에 의해 가치가 매겨집니다. 즉, 공급이 제한돼 있어 수요자 수에 따라 가격이 변동 될 수 있는데요. 비트코인의 경우 향후 100년간 발행될 화폐량이 2100만 개로 미리 정해져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출시 당시 1달러의 가치도 안됐지만, 점차 가치가 상승하면서 2017년 7월 기준 1코인당 16000달러를 기록하기도 합니다. 비트코인의 가치는 변동이 심해 정해진 가격은 없습니다. 4일 기준 한국에서 1비트코인은 9200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는 컴퓨터 프로그램 상에서 유지되기 때문에 화폐 발행에 따른 생산비용이 전혀 들지 않고 이체비용 등 거래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습니다. 또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에 저장되기 때문에 보관비용이 들지 않고, 도난·분실의 우려가 적어 가치저장 수단으로서의 기능도 뛰어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거래의 비밀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마약 거래나 도박, 비자금 조성을 위한 돈세탁에 악용될 수 있습니다. 과세에 어려움이 생겨 탈세수단이 될 수도 있어 문제도 지적됩니다. 또한 성사된 거래는 취소하기 어렵고, 중앙기관이라는 개념이 없어 문제 발생 시 책임 소재가 모호하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한편 국제회계기준위원회 산하 국제회계기준 해석위원회는 암호화폐는 화폐나 금융자산으로 분류될 수 없으며, 재고자산이나 무형자산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린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성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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