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피격 10주기가 북한 정권에 주는 교훈

등록일 2020.03.27

2010년 3월 26일 밤 9시 22분경, 북한 잠수정이 남한 해역에 몰래 숨어 들어와 정상적인 순찰활동을 하고 있던 한국경비함 ‘천안함’을 기습적으로 공격해 젊은 해군 장병 46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1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그날의 일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남한 국민들이 많습니다. 두 동강난 천안함은 오늘도 역사의 증거물로 북한당국에 책임을 묻고 있습니다.

북한이 왜 이토록 무자비한 도발을 감행했는지는 당시 내부 상황을 통해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은 후계자로 지명된 김정은에 대해 대대적인 우상화 선전을 진행했지만 주민들의 반응은 냉담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2009년 11월 단행된 화폐교환 조치로 민심까지도 최악으로 치달았고 이러다가는 북한체제가 뒤집혀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높아가고 있던 때였습니다.

이때 터진 것이 바로 천안함 사건입니다. 전쟁이 일어날 것처럼 한반도를 군사적으로 긴장시켜 북한 주민의 눈을 바깥으로 돌리고 한편으로는 김정은 위원장의 군사업적을 포장하는 작업을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실제로 천안함 사건이 터진 후에 화폐교환 조치로 들끓었던 민심은 전쟁분위기 소용돌이 속에 묻혀버렸고, 당시 서른도 안 된 젊은 지도자 김정은 위원장은 “큰 군사적 업적을 이룬 원수님”으로 둔갑됐습니다.

천안함 사건 이후 어느덧 10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북한당국의 도발 위협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벌써 3월에만도 초대형방사포, 전술유도무기 실험, 군단급 포사격대항경기 등 김정은 위원장의 직접 참관 아래 수차례 군사 훈련이 이뤄졌습니다. 말로는 한민족 한동포라면서도 남한동포들을 위협하는 도발 행위를 이어가고 있는 겁니다. 

천안함 사건 10주기를 맞아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당국에 경고합니다. 천안함 사건 같은 도발을 또 다시 일으킨다면 그때는 남한 주민은 물론이고 북한 주민도 다시는 속지 않을 것이며 국제사회 역시 결코 용서치 않을 것입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그 어떤 행위도 이제는 더이상 용납될 수 없다는 교훈을 깨닫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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